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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글 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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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공부 우리나라의 남성들에게는 피해 갈 수 없는 관문이 하나 있습니다. 병역의 의무, 곧 군대에 가는 것이죠. 입대할 때에는 가난한 양반 향청에 들어가듯 하던 사람들도 복무를 마치고 나면, 힘든 시간을 잘 참아냈다는 사실에 대해 은근한 자부심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남자들은 환갑 때까지 군대 이야기 한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나는 강원도 철원과 화천 사이에 주둔해 있는 부대에서 근무했었습니다. 참 깊고 깊은 산골짜기였죠. 오래전의 일이라 이젠 많이 변하였겠지만, 6월 하순에 근무지에 도착하였을 때, 입구에 하늘하늘 피어있었던 코스모스는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합니다. 초여름에 코스모스라니... 그 당시 기억 중의 하나. 부대 앞 군사도로에 낡은 콘크리트 다리가 하나 놓여 있었는데, 거기에 이런 팻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위 아래 위 위 아래 출처 : http://tv.naver.com/v/2234880 걸그룹 EXID가 부른 '위아래'라는 노래. 한때 방송만 틀었다 하면 흘러나오는 노래였는데, 요즘은 좀 듣기 어렵습니다. 유행가라는 것이 '특정한 시기에 대중의 인기를 얻어서 많은 사람이 듣고 부르는 노래'이다 보니, 한때 세상을 풍미하다가도 세월이 지나..
삐딱하게 신문 보기 BC59년 로마시대에 신문의 형태를 띤 간행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인류 최초의 신문인 셈. 이름하여 <아크타 디우르나(Acta Diurna)>. 하지만 현대적 의미의 최초의 신문은 <렐라치온(Relation)>, 1609년 독일에서 발간된 최초의 주간 신문입니다. <라이프치거 차이퉁겐(Leipziger Zeitungen)>..
화장품 광고 해독하기 중국도 중화인민공화국(북경)과 중화민국(타이완)으로 나뉘어 있으니, 따지고 보면 우리와 마찬가지로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나라입니다. 세세한 사정이야 다른 부분도 있겠지만, 피붙이들끼리 서로 자유롭게 왕래하지 못한다는 것은 불행일 수밖에 없습니다. 서로 다른 정부의 체제 ..
I SEOUL YOU 사방에 흔한 것이라서 공기가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것처럼, 친숙한 것에 대해서는 아름답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서울'의 아름다움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구상에는 유명한 도시들이 참..
시무식 만나고 헤어질 때마다 늘 인사를 하지만, 한해를 시작할 때에 특별한 인사를 하는 것이 우리의 전통입니다. 매년 설날이면, 평소에 자주 만나지 못하는 일가 친척이나 친지들, 그리고 매일 얼굴을 마주하는 식구들에게까지도 세배를 합니다. 옛날에는 교통이 불편해서였는지, 설날이 좀 ..
늦둥이들을 위하여 '과년(瓜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결혼하기에 적당한 여자의 나이를 이르는 말입니다. 왜 굳이 여자의 경우에만 '과년(瓜年)'이라는 말을 썼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옛날 사람들은 때가 되면 꼭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세월은 사람들의 결혼관을 많이 바꾸어 놓았습니다...
다칸테? 달칸테! "오늘도 또 우리 수탉이 막 쫓기었다.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이었다. 산으로 올라서려니까 등뒤에서 푸드득 푸드득 하고 닭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서 고개를 돌려 보니 아니나 다르랴 두 놈이 또 얼리었다. 점순네 수탉(대강이가 크고 똑 오소리같이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