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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畵

벚꽃

 

피자마자 지는 꽃이라 하네.

지면서도 피는 꽃이라 하네.

 

볕이 좋아 꽃잎 열었을 뿐.

바람 따라 또 떨구었을 뿐.

 

사흘은 눈 속에 가득하고,

닷새는 가슴속에 흩어지고,

 

손끝에 미처 닿지도 못한 채,

이젠

사진첩에 아렴풋이 남아 있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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