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畵 태릉입구역을 지나며 민우기 2022. 3. 18. 13:38 내달리는 시간을 물끄러미 보는 이 수락에 든든한 바위 같아도, 무덤덤한 얼굴로 드문드문 앉은 이 그 틈에 뿌리한 노송 같아도, 마들에서 탔소. 또는 노원에서 탔소. 저기 큰무덤에 누워 계신 분은 몇 정거장 전. 엄마 젖무덤에 잠들어 계실 분은 몇 정거장 후. 탄 이는 내릴 테요, 내린 이는 또 탈 테요.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말글텃밭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詩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벚꽃 (0) 2022.04.14 워크맨 (0) 2022.04.08 입춘 (0) 2022.02.15 눈 가리고 아웅 (0) 2022.02.05 자귀나무의 노래 (0) 2022.01.11 '詩畵' Related Articles 벚꽃 워크맨 입춘 눈 가리고 아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