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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글 꼬투리

같이 갑시다

한국과 미국의 좋은 관계를 강조할 때마다 쓴다는 말, “같이 갑시다.” 6.25 때에 백선엽 장군이 맥아더 장군에게 했던 말에서 유래하였답니다. 미국 대선 승리를 선언한 바이든도 지난달에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의 말미에서 그 말을 인용했습니다. “Katchi Kapshida.”

한국 대통령이 어제 트위터에 바이든 당선 축하 메세지를 썼습니다. 그곳에도 똑같이 “Katchi Kapshida.”로 되어 있네요. 바이든의 표현에 호응한다고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gachi gapsida.”가 맞습니다. 외국인이야 잘못 쓸 수 있다 치더라도, 우리나라 사람은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맞게 써야 합니다. 로마자 표기법은 문화체육관광부 고시로 엄연히 행정기관이 결정한 사항이니, 누구보다도 솔선수범하여 정부 기관이 지켜야 합니다. 필요에 따라 지키지 않을 수도 있는 규정은 만들 필요가 없죠. 틀리게 사용하는 외국인에게도 이게 맞습니다.”하고 고쳐 주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의 트위터를 관리하는 사람의 부주의가 아쉽습니다.